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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 · 03 · 신경과학학술기록

계통 전반에 걸친 마취 중 뇌 활동 동역학의 포괄적 분석: Luppi 등(2026)

사람부터 선충까지 여섯 종에서 찾은 마취의 공통 변화. Luppi 등(2026)의 원문과 도표를 따라 자기상관, 신경활동의 시간척도, 시상 자극 실험을 읽는다.

학술기록주 과목 신경과학관련 과목 마취통증의학
이 글에서 다루는 범위
  • 여섯 종·15개 대조
  • 자기상관과 시간척도
  • 시상 자극과 반응 회복
  • 모형이 설명하는 범위

Luppi 등(2026) · Fig. 4b–g · 편집 BBinge MC · CC BY 4.0

원문·도표 해설 · 참고자료 5건자료와 검토 범위
01 / 대상 논문

여섯 종을 함께 놓은 이유

분석 대상 원논문

Comprehensive profiling of brain dynamics during anesthesia across phylogeny

Andrea I. Luppi, Lynn Uhrig, Jordy Tasserie 외
Nature Neuroscience · 2026년 9월 29일 온라인 발행

DOI: 10.1038/s41593-026-02460-4

사람에게는 사람의 뇌가 있고, 선충에게는 선충의 신경계가 있다. 신경세포 수와 배치가 크게 다른데도 마취제를 쓰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억제된다. 약물이 작용하는 분자 표적도 하나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서로 다른 출발점들이 신경활동의 어떤 상태로 모이는지를 물을 수 있다.

원문 발췌

Crucially, our hypothesis is that some feature(s) will be consistently perturbed by anesthesia, but we do not restrict our investigation to features pre-specified a priori.

번역 · BBinge MC

핵심 가설은 마취에 의해 일관되게 교란되는 특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탐색 대상을 미리 지정한 특징들로 한정하지 않는다.

Luppi 등(2026) · 서론, PDF 2쪽 · 출처 [1]

Luppi 등의 연구는 사람(Homo sapiens)·마카크(Macaca mulatta)·마모셋(Callithrix jacchus)·생쥐(Mus musculus)·제브라피시(Danio rerio)·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신경활동 자료에 같은 분석 도구를 적용했다. 뇌의 같은 부위를 일대일로 대응시키기 어려운 종들 사이에서, 신호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성질을 공통의 비교 항목으로 삼은 것이다. 제목의 phylogeny는 생물의 진화적 계통을, dynamics는 이처럼 시간이 흐르며 활동이 변하는 양상을 가리킨다.[1]

발표와 같은 날 George A. Mashour와 Zirui Huang의 별도 News & Views가 실렸다. 두 연구자는 공개 소개에서 이 논문을 “A landmark study”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논문이 나왔다는 사실에 더해, 마취·의식 연구자들이 독립된 해설로 다룰 만큼 주목했다는 근거가 있다. 그 평가를 출발점으로 삼되, 아래에서는 원논문의 관찰과 추론을 차례로 확인한다.[2]

02 / 연구 설계

여섯 종, 두 측정 방식, 일곱 자료집

이 연구에는 여섯 종의 자료집 일곱 개가 들어간다. 마카크 자료가 일반 마취 비교와 뇌심부자극 실험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기존에 발표된 자료들을 모았고, 제브라피시 유생의 칼슘영상 자료를 새로 더했다. 표의 n은 사람 또는 동물의 수다. 반복 촬영 횟수와 분석한 뇌 영역 수는 따로 센다.[1]

원논문 Results와 Methods의 자료 구성
대상개체 수측정과 비교
사람 (Homo sapiens)15명fMRI · 각성, 세보플루란 깊은 마취, 회복
마카크 (Macaca mulatta)5마리fMRI · 각성, 세보플루란·프로포폴·케타민
마모셋 (Callithrix jacchus)4마리fMRI · 각성, 이소플루란·세보플루란·프로포폴
생쥐 (Mus musculus)43마리fMRI · 각성10, 할로탄19, 메데토미딘+이소플루란14의 서로 다른 집단
제브라피시 유생 (Danio rerio)7마리칼슘영상 · 각성 상태와 트리카인 마취 상태
선충 (Caenorhabditis elegans)10마리칼슘영상 · 이소플루란 유무 비교
마카크 · 별도 자극 자료 (Macaca mulatta)2마리fMRI 반복 측정 · 프로포폴 마취와 시상 자극 조건 비교

포유류에서 사용한 fMRI는 혈액의 산소화 등 혈역학 변화를 통해 신경활동을 간접적으로 읽는다. 칼슘영상은 신경세포 안의 칼슘 변화를 형광으로 읽는다. 어느 쪽도 활동전위 하나하나를 그대로 세는 측정은 아니다. 이 논문의 표집 간격은 약 0.5~2.4초이며, 서로 다른 공간 규모와 신호 특성을 포함한다.[1][3]

이 차이는 약점이면서 연구 질문의 일부다. 특정 측정 방식에만 나타난 변화인지 검토하려면 다른 방식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각 종에 같은 약을 같은 조건으로 모두 투여한 설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 자료로 “어느 종이 마취에 더 민감한가” 또는 “어느 약이 더 강한가”를 직접 순위 매길 수는 없다.[3]

03 / 특징의 선별

6,827개에서 485개가 남기까지

연구진은 각 영역이나 뉴런에서 얻은 시간열을 hctsa라는 분석 도구에 넣었다. 시간열은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값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hctsa는 이 수열에 여러 계산법을 적용한다. 값의 흩어짐, 반복되는 양상, 과거와 미래의 닮음, 과거 값으로 다음 값을 예측할 때 생기는 오차 등이 각각 하나의 특징이 된다.[1][4]

연구진은 7,200개 이상의 특징을 추출하는 도구에서 계산이 성립하지 않거나 변이가 없는 특징을 걸러냈다. 자료집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사후 선별을 거친 최종 개수가 6,827개다. 같은 계산법도 설정값이 다르면 여러 특징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특징 수를 독립된 생물학적 기전 수처럼 읽으면 안 된다.[1]

원문 발췌

Instead, we find 485 time-series features that are consistently altered across regions/neurons, across anesthetics and across species

번역 · BBinge MC

우리는 영역·뉴런, 마취제, 종을 가로질러 일관되게 달라지는 시간열 특징 485개를 찾았다.

Luppi 등(2026) · Results, PDF 6쪽 · 문장 중 발췌 · 출처 [1]

전체 비교는 15개다. 각성 대 마취뿐 아니라 자연 회복, 시상 자극에 따른 반응 회복을 마취 상태와 비교한 대조도 포함한다. 연구진은 반응이 있는 상태와 억제된 상태의 방향을 맞춰 놓고, 대조를 바꿔도 변화의 방향이 일관되는 특징들을 추렸다. 마취 때 감소하는 특징이라면 회복 때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와야 같은 패턴에 들어간다.[1]

여기서 생길 의문은 간단하다. 수천 가지를 계산하면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것도 있지 않을까. 보충분석에서는 개체의 자료와 특징 간 관계를 보존하면서 각성·마취 표지를 무작위로 섞는 검사를 10,000회 반복했다. 모든 대조에서 방향이 맞는 특징은 평균 0.40개였고, 실제 결과의 485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간해상도를 모두 2.4초로 맞추거나 전처리 방법을 바꾸어도 공통 변화는 남았다.[3]

이 검사는 우연과 특정 처리 방식에 대한 반론을 줄여준다. 그래도 15개 대조에는 같은 자료집에서 나온 비교가 포함되고, 485개 특징끼리도 서로 관련된다. 숫자가 크다는 것만으로 독립된 증거가 그만큼 쌓였다고 볼 수는 없다. 다음 단계는 이 특징들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읽는 일이다.

04 / 자기상관

신호의 과거가 미래에 남는 시간

자기상관은 하나의 신호를 시간축에서 조금 밀어 원래 신호와 비교하는 계산이다. 예를 들어 지금의 값이 높은 순간에 두 시점 뒤의 값도 대체로 높다면, 그 간격에서 양의 자기상관이 나타난다. 밀어 놓는 간격을 더 늘렸을 때도 닮음이 남는지를 보면, 신호의 현재 상태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 읽을 수 있다.

원문 발췌

On the other hand, anesthesia increases the error of forecasting the future of a time series based on its past

번역 · BBinge MC

한편 마취는 시간열의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때 생기는 오차를 증가시킨다.

Luppi 등(2026) · Results, PDF 6쪽 · 문장 중 발췌 · 출처 [1]

485개를 해석했을 때 두드러진 것은 자기상관의 감소와 예측 오차의 증가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따라 고유 시간척도(intrinsic timescale)를 따로 계산했다. 자기상관 곡선이 처음 0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값을 더하고, 측정 간격을 곱한다. 아래 그림 a에서 주황색 막대들이 이루는 면적에 해당한다.[1]

Figure 4a · 고유 시간척도의 계산
Luppi 등 · Nature Neuroscience (2026) · 원 도판 · CC BY 4.0
원 Figure 4에서 a 패널 발췌·크기 조정. 값·색상·패널 내부 내용 변경 없음.

곡선이 천천히 내려가면 면적이 커지고, 빨리 내려가면 작아진다. 이 값이 작아졌다는 것은 관찰한 신호에서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성질이 짧아졌다는 뜻이다. 자기상관이 0이라는 결과만으로 모든 종류의 정보나 통계적 의존성이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기서 사용하는 시간척도는 그중 특정한 시간적 구조를 수치로 잡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경활동의 긴 시간척도는 앞서 들어온 입력이 이후 처리에 영향을 주는 시간적 통합과 연결해 해석한다. 이 논문도 마취 중 시간척도가 짧아지는 현상을, 국소 활동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시간에 걸쳐 정보를 통합할 창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읽는다. “어떤 정보를 얼마 동안 기억했다”를 직접 측정한 결과와는 구분해야 한다.[1]

05 / Figure 4

빨강에서 파랑으로, 점 하나가 뜻하는 것

Figure 4b–g · 여섯 종의 고유 시간척도
Luppi 등 · Nature Neuroscience (2026). b·c·e–g 아이콘: SciDraw, CC BY 4.0 · 원 도판 · CC BY 4.0
원 Figure 4에서 b–g 패널 발췌·크기 조정. 값·색상·범례 변경 없음. 같은 패널을 발췌해 학술기록 표지에 사용하고 BBinge MC가 제목을 배치했다.

Figure 4의 b~g는 여섯 종을 차례로 보여준다. 각 패널 왼쪽의 빨강은 각성, 파랑은 마취 조건이다. 점 하나는 뇌 영역 또는 뉴런 하나다. 조건들을 모아 구한 평균을 표시하므로, 선 하나를 동물 한 마리의 마취 전후 변화로 읽지 않아야 한다. 여섯 종 모두 영역·뉴런 전체의 평균적 방향은 마취 중 시간척도가 짧아지는 쪽이었다.[1]

오른쪽 산점도에서는 가로축이 각성 시 시간척도, 세로축이 마취에 따른 변화량이다. 아래로 내려간 점일수록 감소가 크다. 원래 시간척도가 길었던 영역일수록 감소도 큰 경향이 나타나며, 이를 음의 상관으로 표시했다. 원논문은 뇌 안에서 가까운 위치의 값들이 서로 닮을 수 있다는 공간적 자기상관을 고려한 검정도 적용했다.[1]

이 그림은 종 안의 비교를 여섯 번 모아 놓은 것이다. 세로축 범위가 서로 다르고 신호를 얻은 방식도 다르다. 선충의 값이 사람보다 크다고 해서 선충이 더 오래 생각한다거나 더 많은 의식을 갖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종을 가로질러 반복되는 것은 마취에 따른 변화의 방향이다.

또 “시간척도가 짧다”를 “마취하면 신경이 더 빠르게 발사한다”로 옮기면 측정 대상이 바뀐다. 이 논문은 초 단위로 관찰한 느린 신호의 자기상관을 다룬다. 밀리초 수준의 EEG에서 관찰되는 서파 증가와 바로 모순되는 결과가 아니다. 보충자료 Note 1은 측정 시간 규모의 차이를 짚고, 같은 시간열도 표집 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변화로 보일 수 있는 예를 제시한다.[3]

06 / 영역 사이의 관계

닮은 활동과 함께 일어나는 활동

한 영역의 신호가 오래 지속되는지까지 보았다면, 다음은 다른 영역과의 관계다. Figure 5에서 연구진은 두 가지 닮음을 나눈다. 첫째는 시간적으로 함께 변하는 정도다. 같은 순간에 한쪽이 오를 때 다른 쪽도 오르는지, 또는 일정하게 반대로 움직이는지를 시간열의 상관으로 계산한다. 이 논문은 상관의 크기, 즉 절댓값으로 동조 정도를 정의했다.[1]

둘째는 동역학적 프로필 유사도(dynamical profile similarity, DPS)다. 두 영역이 비슷한 자기상관·변동·예측 가능성을 갖는지, 앞서 뽑은 특징들의 묶음을 서로 비교한다. 두 신호가 같은 양상의 변동을 보여도 변동이 일어나는 시점은 어긋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성질의 활동인가”와 “시간을 맞추어 함께 움직이는가”를 따로 계산하는 것이다.

Figure 5의 세 비교
비교계산 대상마취에서 관찰한 방향
시간적 동조 · FC두 영역의 시간열 간 상관 크기평균적 감소
프로필 유사도 · DPS두 영역의 시간열 특징 묶음 간 유사도평균적 감소
DPS–FC 결합프로필이 비슷한 영역쌍이 시간적으로도 동조하는 정도결합 감소

각성 상태에서는 동역학적 성질이 비슷한 영역들이 시간적으로도 함께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마취에서는 이 관계가 약해졌다. 앞 절의 시간척도 감소와 함께 읽으면, 한 영역의 활동이 이후 시간에 이어지는 정도와 다른 영역의 활동에 맞물리는 정도가 모두 줄어든다는 설명이 만들어진다. 다만 상관으로 계산한 동조는 신호가 어느 방향으로 전달됐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인과 측정은 아니다.[1]

07 / 반대 방향의 실험

마취약이 남아 있는데 반응이 돌아왔다

앞의 결과만으로는 변화가 약물이 몸 안에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는 것인지, 반응이 억제된 상태를 표시하는 것인지 충분히 가르기 어렵다. 이 간격을 좁히는 자료가 시상 뇌심부자극(DBS)이다. 연구진이 가져온 Tasserie 등의 2022년 연구에는 프로포폴을 계속 투여하면서 시상의 특정 부위를 자극한 마카크 두 마리의 반복 측정이 포함돼 있다.[1][5]

원문 발췌

The inclusion of this unique dataset enables to dissociate the mere presence of a high dose of propofol from its effect on wakefulness.

번역 · BBinge MC

이 자료집을 포함함으로써 고용량 프로포폴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각성 상태에 대한 그 효과를 분리해 볼 수 있다.

Luppi 등(2026) · Results, PDF 2쪽 · 출처 [1]

중심정중핵을 겨냥한 중심시상(CT) 자극에서는 행동 반응이 회복됐다. 같은 강도의 자극을 대조 부위인 배가쪽시상(VT)에 주었을 때는 회복되지 않았다. Luppi 등은 이 조건들의 신호에 앞의 분석을 적용했다. 효과가 있었던 CT 자극 조건에서 짧아졌던 시간척도와 줄어들었던 동조가 각성 쪽으로 돌아왔다.[1][3]

약물 투여가 유지된 조건에서 반응 회복과 동역학적 변화가 연결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단순히 약물을 제거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비교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또한 VT 자극과의 비교는 전기자극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시상 한 점에서 의식 전체를 켜고 끄는 스위치를 찾았다고 읽기는 어렵다. 원숭이는 두 마리였고, 보충자료는 전류가 중심정중핵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접한 중심시상 핵들까지 퍼졌다고 설명한다. 이 결과가 뒷받침하는 것은 이 자극 조건에서 반응 회복과 신호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는 연결이다. 특정 핵 하나의 고유한 역할과 사람의 치료 효과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3]

08 / 분자와 모형

관찰한 변화에 기전을 붙이는 두 단계

논문 후반부는 공통된 동역학을 분자 수준의 성질과 연결한다. 첫 단계는 유전자 발현 지도와의 비교다. 사람·마카크·마모셋·생쥐의 대뇌피질에서 공통으로 비교할 수 있는 23개 상동 유전자를 골랐다. 이들은 서로 다른 종에서 공통 기원을 갖는 유전자들로, 흥분성·억제성 신호전달 관련 수용체와 세포 표지 등을 포함한다.[1]

여기서 쓴 지도는 각 종의 별도 유전자 발현 자료다. 앞에서 마취한 바로 그 개체의 유전자를 마취 전후에 측정한 실험이 아니다. 질문도 “마취가 유전자 발현을 바꾸었나”가 아니라, “어떤 분자적 성질을 지닌 영역에서 신경활동의 변화가 크게 나타났나”에 가깝다.[1]

분석에는 여러 변수의 공변동을 찾는 부분최소제곱법(PLS)을 썼다. 여러 유전자와 여러 신호 특징을 가중합으로 묶어, 두 자료군이 함께 달라지는 패턴을 찾는 방법이다. 공간적으로 가까운 영역끼리 닮는 효과를 통제한 뒤 유의했던 것은 두 번째 잠재변수(LV2)였고, 첫 번째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발현 지도와 동역학적 변화 사이의 연관을 보여주며, 해당 유전자를 조작해서 마취를 일으켰다는 증거까지 제공하지는 않는다.[1][3]

두 번째 단계는 계산 모형이다. 연구진은 흥분성·억제성 신경세포 집단의 모형을 사람 뇌의 해부학적 연결 자료에 따라 연결하고, 시냅스 전류가 줄어드는 시간 상수를 바꾸었다. 한 모형에서는 억제성 전류가 더 오래 지속되게 했다. 다른 모형에서는 흥분성 전류가 더 빨리 줄어들게 했다. 서로 다른 조작이지만 입력들이 다음 반응으로 이어지는 시간적 조건을 모두 바꾼다.[1]

그 결과 모형이 만든 신호에서도 관찰 자료와 같은 방향의 변화가 다수 나타났다. 억제성 감쇠시간을 늘린 모형은 485개 특징 중 461개, 흥분성 감쇠시간을 줄인 모형은 441개의 방향을 재현했다. 첫 수치는 본문 Figure 7, 둘째는 Extended Data Figure 4에 제시되어 있다. 이 비율의 분모는 앞에서 고른 485개 특징이다. 환자 수를 분모로 한 성공률이나 개인별 예측 정확도는 평가하지 않았다.[1]

원문 발췌

It does not demonstrate that either of them is the actual mechanism involved: only biological experimentation can provide conclusive evidence of a mechanism.

번역 · BBinge MC

두 기전 중 어느 하나가 실제로 작동한 기전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기전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생물학적 실험으로 확보해야 한다.

Luppi 등(2026) · Supplementary Note 5, 보충자료 PDF 5쪽 · 출처 [3]

이 문장은 모형의 역할을 정확히 정한다. 시냅스 수준에서 알려진 변화가 큰 규모의 신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보여준 것이다. 관찰과 양립하는 경로가 생겼다는 것과 실제 뇌에서 바로 그 경로만 작동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주장이다.

09 / 논문의 도달점

시간과 공간에서 고립되는 국소 활동

원문 발췌

Under anesthesia, local neural activity becomes spatiotemporally isolated—both at the level of single neurons and at the level of brain regions.

번역 · BBinge MC

마취 중 국소 신경활동은 개별 뉴런 수준에서도, 뇌 영역 수준에서도 시공간적으로 고립된다.

Luppi 등(2026) · Discussion의 결론, PDF 12쪽 · 출처 [1]

여기서 “고립”은 신경세포의 연결이 해부학적으로 끊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관찰된 신호가 시간적으로 덜 이어지고, 영역 사이의 동조도 약해진다는 결과를 묶은 기능적 해석이다. 한 영역의 활동이 이후 활동에 영향을 남길 여지와 다른 영역의 처리에 맞물릴 여지가 함께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1]

이 논문이 넓힌 범위는 분명하다. 한 종·한 약물·한 지표에서 출발했던 설명을, 서로 다른 신경계와 마취제에서도 남는 특징들의 집합으로 옮겨 놓았다. 여기에 반대 방향의 시상 자극 자료와 시냅스 수준의 모형을 연결했다. 공통된 동역학이 있다는 주장에, 어떤 비교를 통과했는지와 가능한 기전의 형태가 함께 붙었다.

동시에 공통점을 찾도록 설계한 분석이라는 사실도 남는다. 종과 약물마다 다른 변화는 실제로 있었으며, 최종 공통 특징 목록은 그 차이들을 전부 설명하지 않는다. 또 이 연구가 종을 가로질러 연결하려는 기준은 외부 환경에 대한 행동 반응의 억제다. 인간이나 선충의 주관적 경험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사라졌다는 결론은 이 측정으로 얻을 수 없다.[1][3]

다음 연구에서 가를 문제는 그만큼 구체적이다. 이 공통 특징들이 반응 상실의 원인에 얼마나 가까운지, 종·약물·측정 방식을 더 맞춘 비교에서도 유지되는지, 환자 한 명의 상태를 판단할 때도 유효한지. Luppi 등의 결과는 이 질문들에 사용할 비교 대상과 검증할 특징을 제시했다.

원문과 편집에 관하여

이 글은 원논문의 본문·방법·도표와 보충자료의 추가 분석 및 Notes 1~6을 대조한 한국어 해설이다. 영어 발췌 아래의 번역과 개념 설명은 BBinge MC의 편집이다. 원자료를 재분석하거나 분석 코드를 독립적으로 재실행하지는 않았다.

원문 발췌와 Figure 4는 Luppi 등(2026)의 CC BY 4.0 자료를 사용했다. 문장 발췌·한국어 번역, 도표 발췌·크기 조정, 표지 타이포 편집을 했으며 도표의 값과 색상은 변경하지 않았다. Figure 4의 b·c·e~g 아이콘은 원 캡션에 따라 SciDraw의 CC BY 4.0 출처를 함께 밝힌다. 기관 저장소 원문 PDF에서 전체 문맥과 도표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 RECORDS

함께 읽을 기록

신경과학 서가

출처와 자료

  1. Luppi 등(2026) · 분석 대상 원논문. 본문·Methods·Figure 3–7, CC BY 4.0 원문과 Figure 4 발췌.
  2. Mashour·Huang(2026) · 별도 News & Views. 공개 소개와 서지 확인. 연구가 주목받은 근거로 사용했으며 해설 전체를 인용하지 않았다.
  3. Luppi 등(2026) · 보충자료. 표지 무작위화·전처리 통제, 전기생리와 시간 규모, 시상 자극 범위, 모형의 해석과 한계.
  4. Fulcher·Jones(2017) · hctsa 분석 도구. 시간열의 여러 성질을 특징으로 추출하는 도구의 원 출처. 서지와 초록 대조.
  5. Tasserie 등(2022) · 시상 자극 자료의 원 연구. Luppi 연구의 재분석에 포함된 기존 비인간 영장류 실험. 서지·공개 초록과 Luppi의 Methods·보충자료를 대조.
전체 서지정보 5건
  1. Luppi AI, Uhrig L, Tasserie J, et al. Comprehensive profiling of brain dynamics during anesthesia across phylogeny. Nature Neuroscience. Published online September 29, 2026. doi:10.1038/s41593-026-02460-4.
  2. Mashour GA, Huang Z. Conserved neural dynamics of anesthesia and the oblivion of species. Nature Neuroscience. Published online September 29, 2026. doi:10.1038/s41593-026-02399-6.
  3. Luppi AI, et al. Supplementary Information to Comprehensive profiling of brain dynamics during anesthesia across phylogeny. Nature Neuroscience. 2026. Supplementary Results and Notes 1–6.
  4. Fulcher BD, Jones NS. hctsa: A Computational Framework for Automated Time-Series Phenotyping Using Massive Feature Extraction. Cell Systems. 2017;5(5):527–531.e3. doi:10.1016/j.cels.2017.10.001.
  5. Tasserie J, Uhrig L, Sitt JD, et al. Deep brain stimulation of the thalamus restores signatures of consciousness in a nonhuman primate model. Science Advances. 2022;8(11):eabl5547. doi:10.1126/sciadv.abl5547.

문헌 검토일 2026.10.06

집필과 출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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